앵무새를 처음 키우게 된 시기는 2010년 즈음 내가 대학생 부터 였다. 그 시기에는 지금처럼 반려조 애완조 라는 단어조차 생소한 시기였었다. 손노리게라는 일본에서 들어오게 된 말들 뿐이였다. 대부분이 관상조였으며 그저 모이와 물만 갈아주며 키우는 그런 보기만 하는 새들 뿐이였다. 

앵무새 부업

첫 입양의 시작

어느 순간 부터인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람을 따르고 만질 수 있는 앵무새 사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어 그때부터 호기심을 가지고 취미로 앵무새를 키워보기로 마음 먹게 된다. 그때 당시 분양가가 색상에 따라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였던 모란앵무새를 처음 입양하여 키우게 된다.


앵무새 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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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들을 분양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에 여기저기 커뮤니터 분양글을 보고 한쌍씩 한쌍씩 입양하여 새장에 넣어두고 적응 시키기로 하였다. 모란앵무새는 생후 6개월정도만 지나도 성적으로 성숙해지기에 번식이 가능했다. 그렇게 3쌍정도를 들여서 알통을 달아주고 번식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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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의 기쁨을 느끼다

번식을 실패한 경우도 있었지만 나는 차츰 차츰 모란앵무새 부모새들을 쌍을 잡아 늘려갔고 30여쌍 정도가 되니 한번 전체 번식에 50마리도 넘게 하루에 이유식을 해야하는 경우도 생기기도 하였다. 물론 이유식을 잘못주어 낙조하는 이유조들도 여럿 있었고 아주 가끔은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나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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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은 곧 캐쉬 플로우

동물을 키우는 건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 나 역시 어느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못했으며 정보를 얻기에는 한계가 많았다. 직접 키우면서 몸으로 부딪치며 터득하게 되었다. 새장은 어떤 새장이 좋은지 횟대는 어떤 위치에 달아주어야 하는지 모이는 어떤 모이를 급여해야 하는지..
그렇게 나는 하나 하나 메모해 가며 좋은 종조를 모아갔고 여러 분양 업체에 연락드리며 내가 번식한 앵무새들을 도매로 또는 개인 입양자분들에게 분양해 나갔다. 분양은 곧 현금이였다. 취미가 부업이 되어버린 경우다.
모란앵무새의 분양가는 5만원에서 6만원 사이가 도매가였기에 마릿수가 제법 나오는 나에게는 커다란 수익으로 다가왔다. 모란앵무새의 수명은 10년이상이였기에 강아지와 비슷하며 번식은 년중 3~4회까지도 가능했으나 나는 많아도 3회정도로 기준을 잡고 좋은 번식 환경을 만들어 주려 노력했었다. 소형 앵무새인 만큼 번식 주기가 짧았고 번식력도 높았다. 그해에 나는 1000만원 정도에 앵무새 부업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반면 모란앵무새의 모이값은 그리 높지 않았다. 20kg 한포대의 모이값은 5만원선으로 한포대를 사면 한달은 사육조들이 먹고도 남았으며 버리는 모이가 많았기에 풍구에 껍질 까진 모이를 바람에 불어 다시 배합하여 급여하였다.
나에 앵무새 부업 이렇게 시작되었다. 투자 대비 되돌아 오는 수입이 높은 재태크였던 것이다. 어느 순간 아침 방송에 앵무새 부업에 대해 방영이 한번씩 방영되는 것도 보게 되었다. 나는 조금 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계속 앵무새 부업을 이어갈 생각을 하게 된다.
1편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2편에서 이어서 적어 보겠습니다.